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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관사

전시

실의 기억, 겹의 풍경

실의 기억, 겹의 풍경

전시 내용

      


‘실(絲)’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연의 상징이다.한 올의 실이 홑겹의 천을 넘나들며 무늬를 만들고 겹겹의 바늘땀이 더 큰 풍경을 쌓는 ‘자수’는 사람의 마음이 겹쳐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과 닮았다. 

 

그러므로 식구(食口)가 될 이에게 전하는 혼례품의 자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오래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실에 엮어 건네는 정성이자 축복이고, 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 놓인 자수는 행복에 대한 기원을 일상에 새기는 섬세한 손의 일이자 삶의 풍경이다.

 

일종의 바느질 행위인 자수를 한국어로는 ‘수를 놓는다’고 표현하고 이 표현은 ‘꽃이 들판을 수놓았다’와 같이 문학적 은유로 사용된다.

자수는 단순한 재봉을 넘어 아름다움을 새기는 예술활동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공간 소이헌>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집이 품은 기억과 관계를 ‘자수’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실이 기억하는 것은 천 위의 무늬가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 겹겹이 쌓인 관계일지 모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인연으로 수놓은 삶의 풍경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전시 프로그램


  • 장소: 테미갤러리(6호관사)
  • 기간: 2025-08-07 ~ 2026-07-31
  • 시간: 10:00 ~ 17:00
  • 주최자: 대전문화재단 테미오래운영팀